AI 재생성 기사
보험사기 근절 앞장선 유공자들, 업계의 숨은 주인공으로 떠올라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보험업계의 중대한 행사가 열렸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한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에서 경찰 수사관과 보험사기 전문 조사자 125명이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행사는 2001년 시작해 25회째를 맞이하며 보험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온 자리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조직적 보험사기 사건을 적발한 수사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경찰청 엄기돈 경사는 실손의료보험을 악용한 브로커 단속에 성공했으며, 부산경찰청 배병훈 경위는 허위 진료기록을 발행한 의사 482명을 검거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보험업계에서도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주요 회사의 SIU(보험사기전문수사팀) 조사자들이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삼성생명 이승은 프로는 보험사기 목적 의료기관 설립 범죄단체의 조직적 사기 특징을 분석한 보고서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으로 보험사기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며 "FC(보험설계사)들은 고객 상담 시 보험사기 예방 교육에 더욱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150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준현, 강민국 의원이 영상 메시지로 참여해 보험범죄 근절을 위한 업계의 노력을 격려했다. 양 협회장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료 상승이 선량한 계약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모든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FC들이 현장에서 의심 사례를 신속히 보고하는 것이 조직적 보험사기 차단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이번 시상식이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업계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