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설계사의 상담노트
신입 설계사 도현우는 상담 현장에서 실적보다 관계가 더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배운다.
회차 목록
[S2-4화] 혼자 남은 자리
서아라가 지점 감사 지원으로 일주일간 자리를 비운다. 현우는 처음으로 멘토 없이 두 건의 상담과 토요일 윤상철 씨 통화를 혼자 감당해야 한다. 익숙하던 책상 옆 자리가 비어 있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무겁다는 걸, 오늘 하루 종일 느낀다.
2026.05.08
[S2-3화] 숫자가 된 사람들
지점 전체에 소개 실적 경진 공지가 붙은 수요일, 현우는 윤상철 씨 상담 후 처음으로 신뢰를 숫자로 바꾸려는 자신을 발견한다. 선배들의 가벼운 경쟁 분위기 속에서 흔들리던 현우는 아라의 짧은 한마디에 방향을 다시 잡지만, 서랍 속 파일과 토요일 통화는 여전히 그의 배경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
2026.04.23
[S2-2화] 빌린 신뢰
김정호 씨의 매형 윤상철 씨가 상담실에 나타났다. 그는 현우를 믿고 온 것이 아니라 김정호를 믿고 온 것이었고, 그 차이는 첫 악수에서부터 느껴졌다. 현우는 설명을 늘어놓는 대신 듣는 쪽을 선택하려 했지만, 상담이 끝난 뒤에도 어딘가 비어 있는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2026.04.21
[S2-1화] 사람이 남긴 자리
시즌2 첫 화. 월요일 아침, 현우는 김정호 씨의 소개 문자를 받는다. 처음에는 실적 하나가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그 문자를 다시 읽을수록 설명이 통한 게 아니라 사람이 남았다는 게 무엇인지 천천히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쁨은 길지 않다. 책상 서랍 속 작년 파일이 아직 닫혀 있고, 토요일 통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6.04.17
[S1-10화] 태도가 남는 자리
시즌1 피날레. 현우는 사무실 마지막 날을 정리하며 이번 달 자신이 어떤 태도로 고객 앞에 섰는지를 돌아본다. 박은주 씨의 짧은 문자 한 통이 그 정리의 마침표가 되고, 아라는 말 대신 커피 한 잔을 건넨다. 그러나 김정호 씨의 통화 가능 시간 회신이 도착하면서, 현우는 다음 시즌의 무게가 이미 시작됐다는 걸 느낀다.
2026.04.14
[S1-9화] 질문 하나로 달라진 공기
현우는 박은주 씨에게 연락을 먼저 하기로 한다. 설명을 줄이고 질문을 남기자, 그는 처음으로 상담이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대화를 경험한다. 그리고 그 짧은 통화 끝에서, 말을 덜 하는 게 더 많은 걸 듣는 방법이라는 걸 조금 알게 된다.
2026.04.06
[S1-8화] 웃고 넘기는 법을 모르던 날
실적판 아래 붙어 있는 순위표가 사무실 농담의 소재가 된 월요일, 현우는 처음으로 웃으며 넘기지 못한다. 선배들의 가벼운 한마디가 예상보다 깊이 꽂힌 이유를 찾다가, 그는 아직 자신이 실적이 아니라 자존심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탕비실 구석, 아라가 건넨 말 한마디가 그날 오후의 공기를 조금 바꾼다.
2026.04.05
[S1-7화] 봉투를 열기 전의 침묵
박은주 씨 어머니 건을 다시 확인하려던 현우는 예상보다 빨리 박은주 씨의 연락을 받는다. 회사 근처 카페, 테이블 위 얇은 봉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자리. 현우는 서둘러 분위기를 정리하고 싶은 충동을 이번엔 끝까지 참아낸다. 그 짧지 않은 침묵 끝에서 박은주 씨는 지난번 미처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스스로 꺼내고, 현우는 설명보다 기다림이 먼저인 자리가 어떤 건지 조금 알게 된다. 하지만 안도는 길지 않다. 사무실로 돌아온 현우의 휴대폰에, 낯설지 않은 번호가 다시 진동한다.
2026.04.02
[S1-6화] 약관보다 먼저 온 말
박은주 씨와 다시 마주 앉은 현우는 이번엔 준비한 설명보다 질문을 먼저 꺼낸다. 어머니의 병력보다 먼저 드러난 건, 혼자 남은 사람을 지켜보는 딸의 불안이었다. 상담이 끝날 무렵 현우는 자신이 한 가지를 더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사무실로 돌아온 뒤 아라의 짧은 반응에서 이상하게 오래 남는 힘을 얻는다. 하지만 김정호 씨의 재연락은, 이제 막 바뀌기 시작한 현우의 태도를 곧바로 시험대 위에 올려놓는다.
2026.04.01
[S1-5화] 형수 씨의 기억
금요일 실적 면담을 앞둔 현우는 빈 실적표를 붙들고 버티다 박은주 씨의 뜻밖의 연락을 받는다. 어머니의 병력 문제를 묻는 메시지 앞에서 성급히 답할지, 제대로 다시 물을지 갈림길에 선 현우. 조언을 구하려던 그는 우연히 아라의 오래된 메모를 보게 되고, 그날 저녁 아라는 처음으로 자신의 실패를 꺼내놓는다. 완벽해 보이던 선배의 균열을 마주한 뒤, 현우는 설명 대신 질문을 선택한다. 그런데 전송 직후, 더 피하고 싶었던 이름에게서 연락이 온다.
2026.03.31
[S1-4화] 잡히지 않는 시선
김정호 씨에게 보낼 답장을 이틀째 붙잡고 있던 현우 앞에 새 상담 요청이 들어온다. 실적 면담을 앞둔 조급함 속에서 카페로 나간 현우는 박은주 씨의 밝은 웃음에 안도하지만, 상담이 끝난 뒤 정작 가장 중요한 걸 하나도 묻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무실로 돌아온 뒤 아라의 짧은 질문은 현우를 다시 멈춰 세우고, 밤이 깊어질수록 놓친 시선과 말하지 않은 이유가 더 선명해진다.
2026.03.28
[S1-3화] 질문이 먼저인 자리
김정호 씨와의 재상담을 앞두고 질문 리스트까지 준비한 현우는, 막상 상담이 시작되자 긴장한 나머지 보장 내용을 먼저 쏟아낸다. 김정호 씨의 표정이 굳어가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현우는 상담 후 도착한 문자 한 통에서 자신이 만든 오해의 무게를 실감한다. 아라는 직접 나서지 않고, 현우가 스스로 그 무게를 느끼게 둔다.
2026.03.26
[S1-2화] 커피 자국 너머
첫 단독 상담 다음 날, 현우는 서아라 선임에게 상담 메모를 한 줄씩 복기당하며 자신이 놓친 것이 상품 설명이 아니라 상대가 말할 타이밍이었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퇴근 무렵 도착한 김정호 씨의 메일은 안도보다 더 무거운 긴장을 남기고, 현우는 처음으로 설명 대신 질문을 먼저 쓰는 답장을 완성한다.
2026.03.24
[S1-1화] 종이컵이 식기 전에
첫 단독 상담을 앞두고 대본을 외우다시피 준비한 도현우는, 막상 고객 앞에서 준비한 말이 엇나가고 커피까지 엎지르며 상담을 망친다. 돌아온 사무실에서 서아라 선임의 짧은 한마디를 들은 현우는,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채 빈 종이컵을 책상 위에 올려둔다.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