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가 금융 소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금융 서비스 선택 기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리보다 재미와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권에서는 게임적 요소를 접목한 전략이 확산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상품을 통해 저축 성공 시 화면 속 캐릭터가 늘어나는 시각적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같은 은행의 ‘기록통장’은 사용자가 직접 저축 규칙을 설정하고 입금 시 메모를 남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토스뱅크의 ‘굴비 적금’은 저축할 때마다 화면 속 굴비가 밥상에 내려오는 방식으로 시각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투자 영역에서도 MZ세대는 소액 투자와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은 미술품이나 음원 같은 고가 자산을 토큰 형태로 나눠 적은 금액으로도 소유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투자에서는 수익률뿐 아니라 커뮤니티 내 경험 공유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금융 경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금융 습관을 ‘페르소나’ 형태로 규정해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출이 잦은 다람쥐형’이나 ‘치밀한 자산 설계사형’ 같은 분석 결과는 성격 유형 검사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앱이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시간을 즐겁고 의미 있게 점유하는 것이 생존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