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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보험산업과 판매채널, 공진화로 미래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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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인쇄기 발명은 책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책이 저렴해지면서 사람들의 읽기 능력은 향상됐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이 자신의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후 유럽 전역에서 안경 제조인이 늘어나는 등 인쇄와 유리 산업이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하는 공진화 현상이 나타났다.

공진화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의지적 협조를 통한 진화적 변화가 더 흔하다. 현대 사회는 상호 활용 가능한 기술이 발달해 협업을 통한 융합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한국 보험산업은 판매채널 부문에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보험회사 소속 전속조직이 자사 상품만 판매했으나, 현재는 법인보험대리점(GA)에 소속된 인력이 전속 설계사보다 약 1.5배에 달한다. GA는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며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진행 중이다.

GA가 처음 등장했을 때 시장의 기대는 컸지만, 보험회사가 육성한 인력이 GA로 이동하면서 무임승차 논란이 불거졌다. 보험회사와 GA 사이에 갈등과 불신이 생겼고, 장기적 협력은 더디게 진행됐다.

보험회사와 GA 간 공진화 기회는 여러 부분에 존재한다. 한 GA는 최근 주요 보험사들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보험회사는 계약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상호 협력을 통해 부당한 계약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 GA는 별도 비용 없이 보험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불완전판매율을 줄일 수 있다.

협업을 통한 불완전판매 감소는 보험사와 GA 모두의 사회적 비용을 낮추고,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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