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협회 김철주 회장이 2026년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생명보험산업이 축적된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약해야 하는 출발선으로 규정했다.
지난해에는 IFRS17과 K-ICS 도입 3년 차를 맞아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속도를 조절하고 자산부채관리 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재무적 안정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도입해 노후소득 보장기능을 강화하고 과세 리스크를 해소했으며, 판매수수료 개편을 통해 영업 관행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보험개혁회의, 요양자회사 업무범위 확대, 아시아 태평양 국제 보험 컨퍼런스 개최 등도 성과로 꼽았다.
김 회장은 2026년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보험소비자 보호다. 회원사와 협회가 '소비자중심 보험 TF'를 운영해 상품개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고, 영업채널의 판매책임을 강화해 불완전판매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조직도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둘째는 생산적 금융 전환 지원이다. 생명보험업계가 기관투자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와 자산부채관리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사후·위험관리 중심의 규제 체계로 전환해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셋째는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다. AI 기술을 리스크 분석, 보험계리, 고객관리, 영업활동 등 보험 본업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규제 이원화 등 규제 체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넷째는 '확장된 보험'을 통한 신시장 진출이다. 헬스케어, 실버·요양 분야에서 보험과 직접 연계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신탁과 보험상품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의 K-Insurance 활성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주역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를 인용해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생명보험산업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향해 변화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