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환갑을 맞은 한 한의사는 을사년 뱀띠해에 태어났다. 세 딸과 큰사위가 “아빠가 우리 집 대장이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주고, 하트 모양 색종이에 손 편지를 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 봄 큰딸 결혼식을 앞두고 처음으로 희끗한 머리를 염색했으며, 아내와 막내딸이 한 달에 한 번씩 염색을 챙겨주고 있다.
두 달 전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 단계와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이 확인됐다. 이후 식이,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네 가지 원칙으로 건강관리에 들어갔다. 아침은 따뜻한 물로 시작해 샐러드와 잡곡밥을 조금씩 먹었고, 점심은 직접 만든 도시락을 챙겼다. 저녁은 첫 한 달간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소량만 섭취했다.
운동은 가까운 공원 340m 트랙에서 반 바퀴부터 시작해, 한 달 만에 3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됐다. 두 달째에는 5km 러닝이 가능해졌다. 점심 후에는 한의원 인근 동네 산 정상까지 40분 왕복 트레킹을 하며 낙엽 소리와 자연을 즐겼다. 저녁 운동 후에는 깊은 잠을 자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두 달간 8kg이 빠져 키에 맞는 적정 체중에 도달했고, 연속혈당기로 확인한 혈당 수치는 정상에 가까워졌다. 콜레스테롤은 3주째 재검사에서 개선됐다. 자녀들이 걸어준 환갑 기념 플래카드에는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