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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노후 대비 '사망보험금 유동화' 시장 선점
생명보험업계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혁신적인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5개 생보사가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이는 기존에 유족에게 지급되던 자금을 계약자 본인의 노후 자금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KB생명 등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을 1차 출시했다. 현재 5사 전체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4,000건에 달하며, 총 가입 금액은 23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노후 소득 불안이 커지면서 시장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보험계약자가 생전에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연금 형태로 분할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1억 원의 사망보험금이 설정된 경우, 특약 가입을 통해 일정 금액을 노후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FC(보험설계사)들은 고객 상담 시 "유족에게 남길 자산과 본인의 노후 자금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혁신적 옵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 후 일자리 감소와 공적 연금의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개인적 자산 운용 수요가 급증했다"며 "특히 50대 이상 계약자들이 자녀 교육비 완화 후 남은 보험금을 재정비하는 경우가 많아 실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망보험금 감소로 인한 유족의 권리 보호 문제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는 이번 상품이 기존 연금보험과 차별화된 '맞춤형 노후 설계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들은 고객의 생애주기별 자산 흐름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유동화 서비스를 적절히 조합하는 컨설팅이 필요할 전망이다. 향후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입 조건과 운용 방식의 다양화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