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업계가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내부 자원과 핵심역량을 정확히 진단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설탕·제분 회사였던 CJ그룹이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한 사례는, 기업이 보유한 자원을 어떻게 새로운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보험사들도 단순히 보험료 수익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역량을 재정의하고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내부 환경은 크게 유형자원, 무형자원, 인적자원으로 나뉜다. 유형자원은 건물·설비 같은 물적 자산과 금융자산을 의미하지만, 단순 재무제표로는 전략적 가치를 온전히 측정하기 어렵다. 보험사의 경우 지급여력이나 자본 건전성 같은 유형 요소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신뢰도나 고객 데이터, 리스크 관리 노하우 같은 무형자원이 더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인적자원 역시 조직 내 축적된 전문성과 의사결정 능력이 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다.
핵심역량은 경쟁사보다 월등히 우수해 다양한 시장 진출과 고객 편익 증대, 모방 어려움을 특징으로 한다. CJ그룹이 유통 인프라와 콘텐츠 확산 능력, 딜리스크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문화산업을 주도한 것처럼, 보험사도 데이터 분석·언더라이팅·헬스케어 연계 등 특화된 역량을 발굴해야 한다. 보험업계는 전통적인 상품 판매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나 리스크 컨설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핵심역량을 나무의 뿌리에 비유한다.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와 가지, 열매가 풍성해지듯, 보험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내부 역량에 달려 있다. 단기 실적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원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신사업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