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조8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이자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이자 수익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전년보다 6.5% 늘어나 분기별 평균 1조원을 넘겼다. KB금융 측은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순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우려에도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와 핵심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절감이 이자이익 방어에 기여했다. 순수수료이익은 4조983억원으로 6.5% 증가했으며,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증권 수수료 증가와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 신탁이익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2% 늘었다. 기타영업손익은 7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9% 증가했는데, 자본시장 활황에 힘입은 지분증권 운용 실적 확대 등 유가증권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운용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이사회는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 동기 804원의 약 2배인 1605원으로 결의했다. 기지급된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으며, 연간 배당성향은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겼다.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총 2조8200억원 규모로, 이 중 1조6200억원은 현금배당, 1조2000억원은 자기주식 취득에 활용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어 KB손해보험 7782억원, KB증권 6739억원, KB국민카드 3302억원, KB라이프생명 244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