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WM전략팀 Financial Advisory 센터장이자 은퇴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김태우 씨가 신간 ‘나는 마음을 파는 장사꾼입니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30년간 한 조직에서 일해온 국제공인재무설계사로, 성과와 수치로 평가받는 직군에서 마음이 소진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성공담이나 자기계발 공식 대신 책임감을 짊어진 중년 가장의 시간을 기록했다. 저자는 갱년기와 관계의 피로, 업무 중압감이 겹치며 몸과 마음이 흔들리는 과정을 숨기지 않고 ‘버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아버지의 투병과 사별로 일상에 금이 가는 순간, 무력감과 불안이 일상을 잠식하는 서술이 담겼다.
저자가 말하는 ‘마음을 파는 장사꾼’은 감정을 거래한다는 뜻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읽고 건네는 사람으로 남겠다는 선언이다. 책은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작은 의미를 발견하려는 태도를 전반에 담았다.
책은 거창한 해법 대신 일상의 언어로 현실을 정리했다. 저자는 같은 세대와 동행하는 친구로서 독자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생에 대해 전한다. ‘괜찮은 인생’이라는 목표보다 오늘을 무사히 넘기는 기술이 담긴 문장들이 번아웃을 겪는 이들에게 ‘버티는 감정’을 정상화해 준다는 내용이다.
저자는 ‘내가 무너진 자리’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독자가 스스로 삶을 점검하도록 유도한다. 책은 마지막까지 ‘버틴다는 것 자체가 존엄’이라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남겼다. 굴러 떨어진 바위는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상징이라는 결론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