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었다. 그룹은 18일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그룹사 대표와 임원, 은행 본부장·부서장, 우수직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CEO 메시지, 2025년 그룹 성과 리뷰, 2026년 중점 전략방향 공유, ‘우리금융인상’ 및 우수직원 시상,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장학생 국악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임종룡 회장은 완전민영화와 자본비율 제고,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이룬 지난 3년을 ‘제1막’으로 평가했다. 올해를 ‘제2막’의 출발점으로 삼고 핵심 키워드를 ‘경쟁력’으로 정해 전 계열사가 그룹 전체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첫 번째 전략으로 생산적·포용금융의 실행력 강화가 제시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누가 먼저 했느냐보다 누가 더 완성도 높게 실행해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이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 분야라고 역설했다. 우량 사업 선점, AI 기반 업무 효율화, 새로운 리스크관리 체계 정립을 통해 산업 성장과 기업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용금융과 관련해서는 개인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 대상 확대 등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속 전개하자고 당부했다.
두 번째 전략은 전사적 AX다. 임 회장은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AX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년까지 은행 200건, 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유스케이스를 실행하고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세 번째 전략은 완성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종합금융그룹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상품·서비스·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확장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그룹 전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마무리 메시지에서 금융의 본질인 신뢰는 변하지 않는다며 신뢰와 진정성, 절박함을 바탕으로 포용금융과 소비자보호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별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관리하는 독립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전 계열사에 균질화된 소비자보호체계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