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치 레이팅스는 2025년 12월 4일 발표한 ‘2026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보험사 전망’ 리포트에서 일본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섹터의 전망을 ‘중립적’으로 제시했다. 자본 기반 강화와 보험 인수 이익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일본의 전통적 생명보험사들은 2025년 9월 말 기준 합산 지급여력비율이 87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32%)에 이어 견조한 수준이다. 일본 규제 당국은 2026년 3월 결산 말부터 경제가치 기반의 새로운 지급여력 규제인 ‘일본판 ICS(J-ICS)’를 도입할 예정이다. 피치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험사는 이에 대비해 내부 유보금과 하이브리드 증권 발행으로 자본 완충력을 확보하고 금리 리스크를 축소해 왔다. 일부 자본 기반이 취약한 보험사는 자산 집중형 재보험 활용을 시작했다.
생명보험사들은 초장기 일본 국채를 추가 매입해 자산·부채 간 듀레이션 불일치를 줄이며 금리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보장성 보험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 해약률과 실효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사들은 규제 당국의 요청에 따라 향후 4~5년 내 일본 내 정책보유주식(상호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며, 이는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는 전통적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강하고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5 회계연도 상반기 기준 각 사의 기초 이익 합계는 1조189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손해보험 그룹의 사업 이익은 1조540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이는 정책보유주식 매각 이익과 미국 스페셜티 보험 인수 이익 호조에 따른 것이다. 피치는 각사가 통합 리스크 관리(ERM)를 강화함에 따라 일본과 미국 자연재해의 부정적 영향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니혼생명, 다이이치생명, 도쿄해상일동화재 등 대형 생·손보사들이 해외 보험사 인수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생보사들은 인수·합병(M&A) 이후 지급여력비율 유지를 위해 하이브리드 자본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