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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너머 숨겨진 시장, 해외 사례로 본 ‘비(非)보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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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이슈리포트를 통해 전통적인 보험 상품을 넘어선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고서의 제목은 ‘보험을 넘어선 새로운 가치 창출 - 비(非)보험 사업의 숨겨진 기회’다. 해외 주요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성공한 영국 사가와 중국 태강보험을 사례로 들었다. 영국 사가는 50세 이상을 타깃으로 보험, 여행, 크루즈, 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웹사이트를 통해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교차 판매하는 전략을 펼친다. 사가 매출의 97%는 보험과 여가 지원 사업에서 발생하며, 코로나19 이후 여가 사업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태강보험은 고액 연금 보험 상품인 ‘행복의 약속’ 가입자에게 자체 운영 실버타운 ‘태강의 집’ 입주권을 부여하는 모델을 운영한다. 2024년 말 기준 누적 23만 건이 판매됐고, 2023년 태강생명 신계약 가치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의료, 요양, 자산 운용, 임종 케어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 사업도 유망한 비보험 영역으로 꼽혔다. 일본 JMDC는 2000만명 이상의 보험 및 의료 데이터를 보유한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이다. 보험조합·의료기관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가공해 제약회사나 보험사에 신약 개발 솔루션, AI 보험 심사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고수익을 창출한다. 최근에는 지자체 데이터까지 확보하며 고령층 대상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일본 MS&AD는 자회사 MS&AD 인터리스크를 통해 홍수 피해 예측 시스템 등 리스크 분석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홍수 발생 구간 예측, 예상 피해액 산출 등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보험개발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 진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시장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고령층 특화 사업 관련 규제 완화와 보험사 부수 업무 범위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영리 목적으로 수급자를 장기요양기관에 알선하거나 유인하는 행위가 금지돼 보험상품과 요양 시설 입소권 연계가 불가능한 점을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은 요양 시설 입주권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와 공익 목적 데이터 활용 사업에 대한 공공 데이터 제공 등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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