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들이 기존의 질병 발생 후 보험금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건강 관리 참여를 유도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나 모바일 앱을 통해 운동량, 수면 시간 등 건강 데이터를 확인하고 목표 달성 시 포인트 적립이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는 건강 관리 참여율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손해율 관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헬스케어 앱 '더헬스(THE Health)'를 통해 이용자의 운동량과 수면 패턴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일상 데이터를 확인하고, 앱 내 미션 수행 여부에 따라 참여도를 점검한다. 걷기 기록이나 수면 측정 등 건강 활동을 수행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며, 이 포인트는 앱 내 혜택이나 제휴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층 사이에서는 AIA생명의 'AIA 바이탈리티'가 대표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로 꼽힌다. 이용자가 설정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제휴처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같은 실생활 보상을 제공하며, 비교적 짧은 주기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은 자회사 KB헬스케어를 통해 건강 관리 플랫폼 '올라케어'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루틴 서비스'로 이용자가 설정한 건강 목표를 실천하도록 돕고, 활동 데이터에 따라 포인트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병자 보험에도 건강 관리 요소가 반영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유병 이력 자체가 보험료 산정의 핵심 기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약물 복용 여부나 건강 지표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 관리 기록이 데이터로 축적되고, 이 결과가 일부 보험 혜택으로 연결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포인트 적립이나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은 상품별로 적용 조건이 다르므로 가입 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