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2026 KIS Industry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생명보험, 손해보험, 은행업의 산업전망을 모두 ‘중립적’, 신용도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금리 환경 조정과 제도 변화가 맞물리는 국면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업은 자본관리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보장성보험 중심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생명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8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12.5% 늘어 성장을 주도했다. 할인율 규제 완화와 금리 하방 경직 기조가 자본적정성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판매수수료 규제, 기본자본비율 및 듀레이션갭 규제 도입 등 건전성 규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보험사별 리스크관리 역량에 따라 수익성과 실적 차별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업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9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장기보험이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9% 감소했다. 할인율 현실화 정책의 속도 조절과 금리 하방 경직 기조는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평은 단기적으로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수익성에 일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업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 속에서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가계대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주택담보대출 비중 축소와 중소기업·벤처기업 대출 확대를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예금금리 리프라이싱 영향으로 중기적인 순이자마진(NIM) 하락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나, 금리 경쟁 완화와 국채·정책금융채 발행 확대 기조를 고려하면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교육세 인상 등 비경상적 비용 부담도 수익성에 추가 압박 요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