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보험업계가 과학기술 혁신과 현대화 산업 체계 구축에 집중한 위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이 중국 보험업협회의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협회가 최근 낸 ‘중국 보험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2024)’에는 지난해 과학기술 활동 주체와 체결한 보험계약이 연 42억4400만건, 지급보험금은 177억 위안, 위험 보장금액은 9조 위안에 이른다는 수치가 담겼다. 자산운용 측면에서 전략신흥산업 투자는 연간 68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7.0% 늘었고,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위한 투자액은 8800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107.0% 급증했다.
지방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2024년 8월부터 시 과학기술위원회와 중관촌 과학기술원구 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중요 과학기술장비에 대한 보험료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기업당 최대 200만 위안 범위에서 보험료의 80%를 시 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장쑤성 재정청은 지난해 3월 ‘재정금융의 실물경제 고품질 발전 공동 지원에 관한 조치’를 통해 기업이 과학기술 관련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전액을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중앙 정부는 2025년 5월 과학기술부, 중국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과학기술 금융체계 구축,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 구현을 위한 약간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기금, 자본시장(과학기술채권), 보험(과학기술 공동보험연합체), 대출(과학기술혁신대출) 등을 활용해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과학기술보험은 산업 혁신과 제품 개발 과정의 위험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보험도 과학기술 프로젝트 위험 분산 도구로 활용되며, 중국 재보험공동체는 시장과 상호작용하며 위험을 분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수년간 인간형 로봇 등 AI 결합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보험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다수의 보험회사가 시험비용 손실보험, 과학기술 연구개발 산업화 전환 종합보험 등을 출시했고, 2024년 6월에는 우한에 ‘약품 연구개발 시험 공동보장그룹’이 설립됐다. 같은 해 7월 중국인민보험공사는 중국은행과 함께 총 2000억 위안 규모의 시험비용 손실 보장 종합금융서비스 방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타이핑양재산보험이 인간형 로봇 상업화 설계 분야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다만 보고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위험 보장이 아직 업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보험업계의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