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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사/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AI·머니무브 격변… 판을 바꾸는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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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와 머니무브 등 금융 환경의 격변을 언급하며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2028년까지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규모가 3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 회장은 이세돌 9단이 AI의 충격을 이전 산업혁명과 차원이 다른 규모로 평가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금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예금이 증권사 등 자본시장 상품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도 엄격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온트 댐 참사를 경고 사례로 제시했다. 1963년 10월 9일 이탈리아 바이온트 댐에서 관리자들이 산사태 경보에 수위를 20m 낮췄지만 예측하지 못한 대규모 산사태로 250m 높이의 파도가 발생해 6분 만에 하류 마을을 덮쳐 2천여 명이 사망했다는 일화를 인용하며, 변화의 깊이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금융 주도와 생산적 금융 전환, 소비자 보호 혁신, 포용금융 확대 등 변화 방향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성장 한계, 비은행 부문 경쟁력 부족, 은행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자산관리 역량 확보와 전문 조직 전환, 내부통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를 새로운 변화의 예로 들었다. 하나금융이 안정성과 신뢰만으로는 부족하며, 코인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라 신사옥 이전에 대해서는 하반기 본격 이주가 시작된다며 단순한 공간 재배치가 아닌 일하는 방식과 문화의 혁신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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