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우리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찬진 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경제가 미국과의 관세협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도전에 직면했지만 유연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올해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환율 변동성 확대, 고령화에 따른 장기 성장성 약화, 부동산 쏠림 현상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와 기업의 금융부담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다섯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감독체계 확립,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금융 지원, 주가조작 근절을 통한 자본시장 신뢰 회복, 진짜 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촉진, 이용자 보호 중심의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이 그 내용이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모든 감독 활동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 부문을 원장 직속으로 배치하고 분쟁조정 기능을 각 업권으로 이관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 확대, 중금리대출 활성화,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불법사금융과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특별사법경찰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조사 강도를 높이고 AI 기반 조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금융보안 강화와 디지털자산 이용자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지원하고 감독 사각지대가 없도록 효과적인 감독·조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