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자 보호 강화…조직 전면 재편
신용회복위원회가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채무조정 문의가 늘어나고 불법사금융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편의 초점은 미래 성장 전략과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맞춰졌다.

위원장 직속으로 ‘미래사업추진단’이 새롭게 설치됐다. 기존에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발전계획, 신사업 발굴, 업무 효율화 기능을 하나로 모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채무자 지원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본부 산하에는 ‘금융소비자보호부’가 신설돼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과 민원·고객 서비스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단순한 사후 처리에서 벗어나 제도 개선과 사전 예방 중심으로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면 상담이 어려운 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지부 확충 작업도 병행된다. 현재 전국 50개 지부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신복위는 김해와 세종에 새로운 지부를 추가할 예정이다. 홍보 기능도 강화된다. 기존 사회공헌팀이 홍보팀으로 재편되면서 정책 홍보 활동과 언론 대응 체계가 더욱 체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경제적 위기자 자살예방대책’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가 신복위에 채무자 종합지원기관 역할을 부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복위는 설립 이후 약 260만명의 채무조정을 지원한 경험을 살려, 위기 상황에 놓인 국민이 가장 먼저 찾는 종합 창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은경 위원장은 “정부가 부여한 채무자 종합지원기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조직 자체가 변화해야 했다”며 “이번 개편은 위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종합상담부터 채무조정, 개인회생·파산 신청 지원, 복합 지원까지 모든 국민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신복위의 조직개편이 향후 보험사기와 불법 채권 추심 등 금융 취약계층을 둘러싼 리스크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이 강화되면서 보험사기 피해자에 대한 지원 체계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