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운영 중인 공공 건강보험의 보장 한도를 두 배로 늘리라는 권고가 나왔다. 인도 의회 보건·가족복지 상임위원회는 최근 '아유시만 바라트-프라단 만트리 잔 아로기야 요자나(AB-PMJAY)'의 연간 보장액을 현행 가구당 50만 루피에서 100만 루피로 상향 조정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2018년 시작된 이 제도는 중앙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공공 의료보장 체계다. 보험 가입자는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현금 부담 없이 2차 및 3차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임위가 펴낸 제172차 보고서에는 의료비 급등으로 인해 기존 보장 한도로는 중증 질환 치료가 여의치 않은 현실이 반영됐다.
의료 환경 변화가 이번 권고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상임위 보고서는 고난도 심장수술, 장기이식, 암 면역치료 같은 전문 의료 시술 비용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현재 보장액으로는 복잡한 치료를 소화하지 못하고, 가입자가 상당한 본인 부담금을 떠안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의료 기술 발전과 신약 도입, 입원 기간 장기화, 만성질환 확대 등이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제도 도입 이후 발급된 아유시만 카드는 2026년 6월 기준 4억3520만 장에 달하며, 70세 이상 5억50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고 있다.
상임위는 보장 한도 확대가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고 과도한 지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치료비 장벽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취약 계층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권고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인도 건강보험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