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태국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최소 170명이 사망하고 약 17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비는 1주일 이상 계속됐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
영국 시장조사 및 데이터분석 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최신 보고서에서 태국의 재산보험 시장 성장 전망을 내놨다. 보험 전문 미디어 인슈어런스 아시아(Insurance Asia)에 따르면, 태국 재산보험 시장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5.22%씩 성장해 수입보험료가 2026년 17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글로벌데이터는 올해 남부 대홍수가 태국 재산보험 시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보험업계에 따르면 태국 손해보험 시장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반을 넘고, 건강·상해보험은 30%대, 재산보험은 10% 미만이다. 지난달 대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 170억 달러에 비해 보험 손실은 최대 14억 달러(태국 손보협회 추정)에 머물러 보험 보상률이 10%를 밑도는 점도 이 같은 시장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 여파로 방콕의 공사 중인 건물이 무너지고 지난달 대홍수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된 모습이 재산보험 가입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태국 손보시장에서 주택화재보험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으며, 11월 대홍수로 수익성이 악화된 보험사가 내년에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입을 서두르는 소비자가 늘어 재산보험 시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얀마 지진과 남부 대홍수가 태국 재난 위험 모델링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태국 재산보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보상 범위와 크기 확대, 가계와 중소기업을 위한 유연한 보험상품 개발, 관련 데이터 축적, AI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한 보험업무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