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항공사 ANA홀딩스가 손해보험사 및 의료 전문기관과 함께 우주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협업은 항공사 그룹이 우주여행 리스크 관리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여서 주목된다.
세 기관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우주여행 시장의 현황과 수요를 분석하고, 여행자가 직면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식별하는 작업이 포함됐다. 또한 일본 내 우주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 제공 방식과 보험상품 개발 가능성도 함께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ANA홀딩스는 항공 운항 승무원 건강관리와 우주비행사 기초훈련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지상 서비스와 훈련 플랫폼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국내외 위성·로켓 발사 사업자에게 제공한 우주보험과 여행보험 인수 경험, 국제 보험시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주여행 보험상품 구체화 방안을 모색한다. 일본우주항공의료지원협회(JAMSA)는 우주의학 전문기관으로서 여행객 건강관리와 의료지원 표준화를 주도한다.

일본의 우주여행 시장은 2030년 이후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야다. 이번 협업은 민간인 우주여행에 대한 심리적·물리적 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입장에서는 우주여행이라는 전혀 새로운 리스크 영역에 대한 보험상품 개발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NA홀딩스 측은 앞으로 우주사업의 가능성을 확대해 누구나 안심하고 안전하게 우주로 떠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세 기관의 강점을 결합한 이번 협업이 향후 글로벌 우주여행 시장의 보험·의료 서비스 표준을 선도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