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수입안정보험, 지난해 1203억원 지급…가격 하락 농가에 '든든한 버팀목'

지난해 농업수입안정보험을 통해 전국 2만700호 농가에 총 1203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보험은 자연재해와 화재로 인한 수확량 감소뿐 아니라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 손실까지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정책성 상품이다. 농가의 당해 수입이 기준수입보다 낮아지면 차액을 보험금으로 돌려주는 구조로, 기준수입은 과거 수확량과 시장가격을 곱해 산출된다.
품목별로 보면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조생종 양파에 159억원, 양배추에 122억원의 보험금이 각각 지급됐다. 농가 1호당 평균 보험금은 양파가 1123만원, 양배추가 1064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른 가을배추 등 일부 품목에도 총 22억원이 지급됐으며, 해당 품목의 농가당 평균 보험금은 616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이 보험이 농작물재해보험보다 순보험료는 높지만, 자연재해와 가격 변동 위험을 동시에 보장하는 만큼 보상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농업수입안정보험은 더욱 확대된다. 기존 15개 품목 외에 사과와 배 등 5개 품목이 새로 추가됐고,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보험 적용 지역도 전국으로 넓혀졌다. 지난해 판매된 보리, 복숭아, 단감, 포도, 마늘, 중만생종 양파 등 6개 품목과 올해 판매되는 품목에 대해서도 수확기 가격이 확정되는 대로 보험금을 산정해 신속히 지급할 방침이다.
강동윤 농식품부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은 "기후 변화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입이 진행 중인 콩, 고랭지 배추·무 등에 대해서도 현장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책보험 시장에서 농업수입안정보험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 리스크와 가격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농작물재해보험만으로는 농가의 경영 안정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험금 지급 결과가 정책보험의 실효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하며, 향후 대상 품목과 지역 확대가 농업 부문의 재정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