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폭염과 노후 주택 화재 위험에 동시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사업이 본격화됐다. 화재보험협회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도내 100가구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과 생활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원은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우선 선정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협회는 낡은 멀티탭 사용으로 인한 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누전 차단 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대상 가구에 전달했다. 여기에 냉방 가전과 수면용품 등 폭염 대응 물품도 함께 지원하며 두 가지 재해에 동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광명시 소하동 노후주택 밀집 지역을 직접 방문해 약 30가구를 일일이 찾아 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전기·가스·소방 시설을 점검하는 현장 활동이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단순 물품 전달을 넘어 화재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즉시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안전 컨설팅도 병행됐다.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전기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취약가구에 대한 사전 점검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폭염과 전기화재 위험이 겹치는 시기에는 취약계층의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화재보험협회가 소방 당국과 손잡고 취약 계층의 생활 환경을 직접 개선함으로써, 잠재적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 보험 시스템의 안정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 예방 활동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