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이 디지털 인프라 개선 작업을 통해 상품 개발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7일 차세대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하면서 상품 기획부터 시장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종전보다 약 40%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은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고도화의 핵심은 상품 정보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점이다. 그동안 내부 시스템과 각 영업 채널별로 분산돼 있던 데이터가 단일 플랫폼으로 모이면서, 개발부터 판매 적용까지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상품 출시 과정에서 반복되던 수작업 입력과 확인 절차가 크게 줄었으며, 특히 한 건의 상품을 개발할 때 평균 900여 개의 코드를 일일이 담당자가 입력해야 했던 업무 부담이 자동화로 해소됐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상품 개발 기간 단축뿐 아니라 출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 업무도 약 6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신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데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고, 보험 제도나 운영 기준 변경 시 시스템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이는 보험사가 시장 변화와 소비자 니즈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상품 운영의 안정성도 함께 강화됐다. 흥국생명은 다양한 상품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보험료와 준비금 관리 체계를 정비했으며, 갱신보험 이력관리 방식을 개선했다. 이러한 조치는 상품 운영 과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보험 서비스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상품이나 변경된 제도 내용을 예전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이번 흥국생명의 시스템 고도화가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상품 출시 속도와 운영 효율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유사한 IT 투자 확대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과 시스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