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보장 시장을 공략하는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1일 치매와 간병, 장기요양을 핵심으로 하는 순수 보장형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7일에는 모바일 기반의 두뇌 건강 자가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개시했다. 보장 이후의 사후 대응을 넘어 사전 예방과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선보인 ‘기억콕콕 서비스’는 디지털 인지건강 전문기업 이모코그와 협력해 개발됐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전용 링크 접속만으로 5분 이내에 검사가 가능하며, 시니어 사용자를 고려한 화면 구성이 적용됐다. 검사는 기억력과 판단·수행능력 등 인지 기능 저하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됐고, 결과는 또래 평균과 비교 가능한 점수로 제공된다.
치매 전문 의료진과 연구진이 서비스 개발에 참여해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검사 결과는 이모코그의 인지건강 평가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되며, 현재 상태에 맞는 생활습관 가이드도 함께 제시된다. 이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실질적인 치매 예방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치매 보장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질병 발생 후 보장금 지급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건강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합리적인 보험료와 간편고지 유형 확대를 통해 보장 접근성을 높인 상품 구조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치매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전반에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조기 발견과 예방을 강조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유사한 서비스와 상품이 추가로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