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 K-컬처 기업 해외 진출에 1억2500만 달러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K-콘텐츠와 K-뷰티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규모 운전자금을 공급한다. 정책금융의 지원 축이 전통적인 중공업에서 문화 산업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무보는 CJ ENM의 미국 법인과 한국콜마 미국법인에 각각 1억 달러와 25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그간 플랜트나 조선, 인프라 등 자본집약적 업종에 집중됐던 중장기 금융 지원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K-콘텐츠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흐름에 맞춰, 정책금융이 현지 사업 안착을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 ENM USA는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시즌의 모회사로, 북미 시장에서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자금은 현지 콘텐츠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K-콘텐츠의 글로벌 유통망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콜마 미국법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절차를 거쳐 자금이 집행될 계획이며, 북미 지역 화장품 제조 거점 구축과 현지 시장 대응력 제고에 활용된다.
무보는 한국콜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감안해 특례 지원을 결정했다.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생산 기반을 확대하면 K-뷰티의 현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K-컬처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정책금융의 지원 영역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해외 사업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콘텐츠와 뷰티 산업은 현지 시장의 규제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만큼, 무역보험을 통한 리스크 분산이 기업들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