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생보업계, '성별 고정관념' 벗은 새 호칭 도입
일본 생명보험 업계에 의미 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랜 기간 사용돼 온 '생보 레이디(生保レディ)'라는 명칭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교체된 것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장을 겸하는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생명 회장은 최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쓰쓰이 회장은 기존 명칭이 여성의 사회 진출을 촉진하고 국민에게 금융 안정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성별을 전제한 표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치관과 근무 형태가 다양해진 현재, 해당 명칭이 성별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새로운 호칭으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생명보험협회가 일반 공모를 통해 선정한 새 명칭은 '생보 내비게이터 소나에루주(生保ナビゲーター ソナエルジュ)'다. 이는 '대비하다'는 의미의 '소나에루(備える)'와 '콘시어지(Concierge)'를 결합한 조어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9000건이 넘는 응모작 중에서 최종 선정됐으며,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일본 생명보험 시장의 이미지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생명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과거 남성 관리직 아래 다수의 여성 영업인력이 배치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여성 출신 관리직이 증가하는 추세다. 쓰쓰이 회장은 "과거에는 남성 관리직 아래 다수의 여성 영업직원이 근무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여성 영업직원 출신 관리직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 보험업계의 인력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기자회견에서는 영업 인력에 대한 교육 투자와 고용 안정성에 관한 질문도 제기됐다. 쓰쓰이 회장은 생명보험사들이 인건비의 상당 부분을 인력 육성과 교육에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용 이후 육성 비용은 상당히 투입돼 왔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교육훈련 비용 억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일본 생명보험 업계가 과거의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