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음성안내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전국 100개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3일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현재 티맵과 카카오내비를 통해 제공되던 서비스에 네이버지도가 추가된다. 기존 35곳이던 대상 지역은 100곳으로 늘어나며, 반기마다 업데이트된다.
이번 확대는 지난 7월 시범 도입 이후 예방 효과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62건이었던 고의사고 건수는 하반기 1311건으로 약 21.1%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적발금액은 824억원으로 전년(739억원)보다 11.5% 늘었으며, 이는 전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금액(5704억원)의 약 14.4%를 차지한다.
서비스 기능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사고다발지역 진입 직전 15m 지점에서 안내가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진입 150m 전부터 음성 안내가 시작된다. 또 해당 지역에서 빈번한 고의사고 유형이 팝업 형태로 제공된다. 고의사고는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나 합류차선,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간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손보협회와 함께 최근 3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고의사고 다발지역과 사고유형을 분석·선정해 내비게이션 3사에 전달하고, 내년 4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확인할 계획이다. 고의사고가 의심될 경우 현장에서 섣부른 합의를 피하고 보험사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 현장 사진, 목격자 정보,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 확보가 중요하다고 안내됐다.
금감원은 “손보협회 및 내비게이션 3사와 고의사고 다발지역 음성안내가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반기마다 협력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보험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조사역량을 강화하고 피해예방 홍보활동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