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연 7%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도입한다. 이 조치는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22일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우리금융그룹이 2025년 9월 말부터 추진해온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추가로 마련된 패키지다. 신용대출금리 상한제를 비롯해 긴급생활비대출, 장기연체 소액대출 추심 중단 및 미수이자 면제, 계열사 대출 갈아타기 상품, 포용금융 플랫폼과 상담채널 구축 등이 포함됐다.
신용대출금리 상한제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개인신용대출에 적용된다.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되며, 우선 신용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한 고객이 기간 연장을 할 때 적용된다. 2026년 1분기부터는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규로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연 7% 상한이 적용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개인신용대출 최고금리가 연 1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 7% 초과~12% 구간에 해당하는 고객은 최대 5%포인트의 금리 부담을 덜 것으로 내다봤다. 상한금리는 대출 규모와 적정 수준을 고려해 매년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긴급생활비대출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된다. 청년,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 중 우리은행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을 연 7% 이하 금리로 지원한다. 월별 상환금액을 자유롭게 정하는 불균등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초기 지원 규모는 1000억원이며,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연체자 재기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1000만원 이하 대출 가운데 연체 기간이 6년을 넘긴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 대해 채권추심을 전면 중단하고, 연체 이후 발생한 미수이자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정책대출에서 보증기관이 대위변제한 경우에도 남은 연체이자를 전액 면제하고 연체정보를 해제해 신용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관련 전산 구축을 거쳐 2026년 1분기 시행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고객을 위한 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출시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아 성실상환 중인 고객이 우리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최대 2000만원을 최고 연 7% 금리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2000억원이다.
접근성 강화를 위해 그룹 통합 앱 우리WON뱅킹 안에 포용금융 플랫폼 '36.5°'를 2026년 2분기 내 구축한다. 은행,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전 계열사의 포용금융 상품을 한 곳에 모아 비교·선택을 돕고, 정책상품 수혜 가능 여부 등 상담 기능도 제공된다. 2026년 1분기부터 우리은행 고객센터와 각 계열사 영업점·고객센터에 '포용금융 전용 상담채널'이 신설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추가 방안으로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 약 12만명(현재 대출고객 기준)이 금융비용 경감과 긴급자금 조달, 재기 기회 등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