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은 새 정부 출범과 금융정책 전환이 맞물리면서 금융 전반의 역할과 책임이 재정립된 시기로 평가된다. 한국보험신문은 올해 보험·은행업계의 변화를 관통하는 10대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키워드에는 자본 건전성 규율 강화, 생산적 금융 확산, 소비자 보호 체계 고도화, 판매채널 재편, 실손보험 구조 조정 등 전통적인 과제가 포함됐다. 여기에 AI 기반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대응, 초고령화 심화라는 새로운 위험요인이 시장 질서를 변화시키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올해 보험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건강보험으로 나타났다. 새 보험회계 국제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체계에서는 장기 수익 예측이 가능하고 해지율이 낮은 상품이 재무 건전성 관리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가 용이한 건강보험 판매에 주력했다.
올해 출시된 건강보험 상품들은 실질적인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보험료 부담을 완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생명보험업계는 기존 종신보험에서 전략을 전환해 건강보험에 집중했다. 동양생명은 보험료 납입 부담을 낮춘 갱신형 종합건강보험 2종을, 한화생명은 중증 심장·혈관 질환까지 보장을 확대한 뇌심H건강보험을 각각 출시했다. 삼성생명은 웰에이징 건강보험을 통해 노인성 질환의 사전 징후로 여겨지는 주요 질병을 특약으로 구성했다.
손해보험업계도 건강보험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KB 고당지 맞춤 간편건강보험을, 현대해상은 내삶엔(3N) 맞춤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보장 어카운트를 내놓아 중증질환 담보를 단순화하고 병원 동행 서비스를 결합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동물병원 표준수가제 공약과 함께 국내 최초 펫보험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이 출범하면서 펫보험도 주목받았다. 마이브라운은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으며,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됐다.
한편 손해보험 시장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를 웃돌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누적 손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내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금융당국의 물가 관리 기조를 고려할 때 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