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정기인사 윤곽이 드러나면서 주요 보험 유관기관과 보험사 수장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22일 국·실장 인사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2026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험권의 경우 지난 8월 김범준 보험 부원장보의 임기가 종료된 후 해당 직위는 공석이며, 현재 노영후 보험감독국 국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설치법에 따라 부원장보는 이찬진 원장이 임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1급 임원 중 보험권역 출신이 차기 보험 부원장보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지만 후보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보험 유관기관 중 보험개발원장의 임기는 이미 종료됐다. 허창언 원장은 2022년 11월 제13대 원장으로 취임해 지난달 6일부로 3년 임기를 마쳤으나, 차기 원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아 현재 임기를 연장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원장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의 공모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선임된다. 허 원장의 재임 기간 주요 성과로는 실손보험금 청구 절차를 전산화·간소화한 ‘실손24’의 제도화, 해외 교류 확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조직 구조 개편을 통한 실장 체계 신설 등이 꼽힌다.
2019년 4월부터 보험연구원을 이끌어 온 안철경 원장은 이달 31일부로 임기를 마친다. 보험연구원장 인선은 공모 절차를 시작으로 원추위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며, 이후 생보사와 손보사 각 5곳의 대표 투표와 총회 동의를 통해 확정된다. 안 원장은 재직 중 금융당국 및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산학 세미나를 64회 개최하는 등 업권 간 의견 교류에 힘썼다. 그는 시장과 언론, 정책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연구가 내부에 머물지 않고 시장과 정책에 닿아야 의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영구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의 임기도 이달 말 종료된다. 후임 인선은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 소집 이후 절차가 시작되며, 이사회 승인 전까지 강 이사장이 직무를 유지한다. 강 이사장은 2022년 3월 제1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안전점검 중심 조직을 종합 위험관리 전문기관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 데이터 기반 종합위험관리 플랫폼 ‘BRIDGE’ 론칭, 여의도 사옥 재건축 추진, 재정과 보험의 협력을 통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주요 성과로 언급된다.
주요 보험사 수장들의 변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삼성생명은 이승호 금융경쟁력제고TF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해 홍원학 사장과의 2인 체제를 구성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이 2023년 1월 취임 후 1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5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사장 후보로 천상영 부사장을 추천했다. 2022년부터 신한EZ손해보험을 이끈 강병관 사장은 1년 연임이 추천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남궁원 사장을,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배성완 사장을 각각 연임 추천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영석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각자대표 체제인 미래에셋생명의 김재식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문규 대표이사 전무는 내년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