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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층아파트 대형 화재, 중국 본토 국영보험사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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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32층 고층 아파트 단지 '왕 푹 코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져 8개동 중 7개동이 불에 탔으며, 4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지난 10일 기준 사망자는 160명, 실종자는 6명, 이재민은 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화재로 피해 건물과 리모델링을 진행한 업체가 중국 국영보험사인 타이핑보험과 주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입은 입주민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본토 국영보험사 상품을 개별 구입한 계약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보험업계는 이 화재의 보험손실 규모를 약 26억 홍콩달러로 추정했다.

타이핑보험은 왕 푹 코트의 주택화재보험(보험가 20억 홍콩달러), 리모델링 업체 배상책임보험(3억6560만 홍콩달러), 임직원 단체보험(2억 홍콩달러)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타이핑보험 역시 리스크 상당 부분을 재보험으로 이전해 실제 손실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현지 보험사는 통상 위험의 35%를 재보험으로 이전하며, 대형 재산보험의 경우 재보험 이용률이 60%에 이른다. S&P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은 이번 화재가 홍콩 보험사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왕 푹 코트는 공공 임대아파트 단지로, 본토와 가까운 지역 특성상 친중 성향의 저소득 기구가 많아 홍콩의 다른 지역보다 본토 보험사 상품 구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보험업계에 신속한 보험금 지급과 복구 지원을 주문했다. 중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홍콩 내 중국 보험사와 은행에 보험금 지급, 예금 인출, 대출을 신속히 처리하고 복구 지원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본토 보험사들은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과 선전에 긴급대책반을 꾸리는 등 재난 구조와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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