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사이에서 모바일 기반 불법도박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이 조기 예방 교육에 팔을 걷어붙였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캠페인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클래스’의 연장선에서 추진된다.
최근 온라인 도박에 노출된 청소년 비율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페이가 자사 금융 저널 ‘페이어텐션’을 통해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 1만9814명 가운데 66%가 온라인에서 도박 광고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주 접한다’는 응답은 31%, ‘가끔 접한다’는 응답은 35%에 달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의 첫 도박 경험 연령도 2024년 평균 12.9세에서 2025년 12.5세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애니메이션 형식의 교육 영상을 제작해 불법도박의 위험성과 예방 수칙을 전달할 계획이다. 영상에는 청소년이 불법도박에 빠지는 주요 경로와 금융 피해 사례가 담겼으며, 금융감독원이 권고하는 예방 수칙과 신고 절차도 포함됐다. 제작된 콘텐츠는 카카오페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며, 금융감독원의 ‘1사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교육뿐 아니라 기술적 보호 장치도 운영 중이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불법도박 연관성이 의심되는 계좌를 식별하고, 해당 계좌로 송금 시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의심 거래가 적발되면 해당 계정 사용이 제한된다. 또 ‘가족보안지킴이’ 서비스를 통해 자녀 계정에서 이상 거래 발생 시 보호자에게 곧바로 알림이 전송된다.
보험업계는 이번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금융사기와 보험사기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 시기부터 올바른 금융 습관을 형성하면 성인이 된 후 불법 금융 행위에 연루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청소년 불법도박은 금융사기와 각종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