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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험신문

생명보험사, 제3보험 시장 주도권 다툼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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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건강보험과 간병보험을 아우르는 제3보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맞춰 간병비 보장 한도를 높이고, 통풍이나 대상포진 같은 틈새 질병을 겨냥한 특약을 내놓는 방식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분야는 간병보험이다. 핵심은 요양 시설 대신 집 근처 센터를 이용하려는 고령층 수요를 반영한 주야간보호 급여금(재가급여) 특약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이 특약의 보장 한도를 월 5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라이나생명이 지난해 말부터 선제적으로 한도를 높였고, KB라이프생명, 동양생명, 교보생명 등이 뒤따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병보험이 해지율이 낮아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암, 뇌, 심장 등 3대 중대 질병에 집중됐던 건강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생보사들은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쉬운 틈새 질병으로 눈을 돌렸다. 올해 들어 발병률이 높지만 기존 보장에서 소외됐던 질병에 대한 보장이 확대됐다. NH농협생명은 지난 6월 통풍과 대상포진만을 보장하는 미니보험 형태의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라이프도 통합 건강보험 상품에서 통풍, 대상포진 진단비를 수백만원대까지 설정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월 144개 특약을 신설한 건강보험을 내놓으며 보장 범위를 넓혔다. 한화생명의 상품을 비롯한 주요 보험들은 항암 바이러스 치료비, 표적 항암 약물 허가 외 사용 치료비 등 최신 의료 기술과 관련된 특약을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생명보험사들이 제3보험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판매 동력이 금융당국 규제로 약화된 점과 새 보험회계 국제기준(IFRS17) 아래에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 있다고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2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보험산업 전망’ 보고서는 향후 수년간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사들은 장기적인 CSM 확보에 유리한 제3보험 특약 판매와 함께 납입 기간은 길지만 특정 시점에 환급률 100%에 도달하는 새로운 종신보험 상품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넓은 선택권이 생겼지만, 불필요한 특약 가입을 피하기 위해 보험료 대비 보장 내용의 합리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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