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5년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말(0.59%)보다 0.0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0.53%)와 비교하면 0.04%p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잔액도 줄었다. 9월 말 기준 부실채권 잔액은 16조4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3조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이었다.
신규 부실 발생이 줄어든 점이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기업여신의 신규 부실은 3조9000억원으로 1조원 줄어들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반면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6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은 0.71%로 0.01%p 하락했다. 대기업 여신(0.41%)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중소기업 여신(0.88%)은 0.02%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 여신은 0.61%로 전분기(0.59%)보다 0.02%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0%로 0.02%p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0.20%)은 하락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 여신(0.62%)은 소폭 상승했다.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4.8%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이 감소했지만 대손충당금 잔액이 더 크게 줄면서 직전 분기 말(165.5%) 대비 0.7%p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6%p 낮아진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신규 부실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이 하락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도록 지도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원활한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