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 롯데손보 자본건전성 개선안 '조건부 수용'

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단서를 달아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정기 회의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4월 30일 제출한 경영 정상화 계획을 조건부로 통과시키기로 의결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 내용은 회사 기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법규에 따라 향후 3년간 공개되지 않는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 개선을 권고받은 이후, 올해 1월 2일 첫 번째 개선 계획을 제출했으나 당국은 같은 달 28일 이를 반려했다. 이후 금융위는 지난 3월 4일 보다 강력한 경영 개선 요구 조치를 취했고, 이에 롯데손해보험은 4월 30일 수정된 계획안을 다시 내놓으면서 이번 조건부 승인이라는 결과를 얻게 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롯데손해보험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금융당국이 제시한 조건에 맞춰 자본 적정성 개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 기간 동안 회사의 이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최소 기준은 충족하고 있는 상태다.
조건부 승인 결정과 별개로 롯데손해보험의 일반 영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기존 계약자들의 보험료 납입이나 보험금 청구, 퇴직연금 가입 등 일상적인 업무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보험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전한 경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결정이 롯데손해보험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저금리 기조와 손해율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경영 환경을 감안할 때, 이번 조건부 승인이 유사한 상황에 처한 다른 보험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