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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사이버보험 수요 급증… 기업 89% "보호 수준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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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진 10명 중 9명가량이 현재 자사의 사이버 보안 수준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뮌헨리(Munich Re)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사이버 리스크 및 보험 설문조사 2026’에 따르면 전 세계 C레벨 응답자의 89%가 “기업이 사이버 공격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2021년의 81%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맞물려 보안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0개국 9500여 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는 기업 경영에 가장 큰 파급력을 미치는 기술로 지목됐다. 응답자의 71%가 AI를 사업상 핵심 기술로 꼽았으며, 이는 클라우드(52%)나 데이터 분석(53%), 블록체인(24%)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실제로 전체 기업의 57%는 이미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I 도입 확대는 보안 우려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요소는 데이터 보호와 개인정보 침해(52%)였고, 부정확한 AI 결과물(42%)과 사이버 공격(42%), 전문 인력 부족(32%)이 뒤를 이었다. 클라우드 의존도는 거의 절대적 수준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98%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었다. 하루 동안 클라우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응답 기업의 27%는 일 매출의 26~50%가 증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영진의 우려도 높았다. 전 세계 평균 60%가 공격 가능성을 염려한다고 밝혔으며, 일본(70%), 한국(59%),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각 80%) 등 국가별 편차도 뚜렷했다. 실제로 기업이 경험한 주요 피해 사례로는 데이터 유출, 온라인 사기, 랜섬웨어, 클라우드 중단, 디지털 공급망 마비 등이 거론됐다. 뮌헨리는 특히 랜섬웨어와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 디도스(DDoS) 공격을 주요 보험 손실 요인으로 분석했다.

사이버보험 시장도 덩달아 확장되는 분위기다. “사이버보험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2021년 35%에서 올해 43%로 늘어났다. 기업들이 보험에 드는 핵심 이유는 사업 중단에 따른 손실 보전(48%)과 책임 손실 보전(48%), 전문 대응 서비스 지원(43%) 순이었다. 토마스 블룽크 뮌헨리 재보험 CEO는 “사이버보험이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디지털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회복 탄력성과 보호 수준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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