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요 상권에 금융 고민 해결을 전담하는 특화 상담 공간이 문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남대문, 강남, 홍대 등 세 곳에 기존 영업점과 차별화된 ‘우리 이음상담센터’를 신규 오픈했다. 이 센터는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의 생애주기별 금융 문제를 함께 풀어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센터 중 남대문 지점은 지난 15일 정진완 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점했다. 특히 이곳은 남대문시장과 인접해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인근 직장인 등 폭넓은 고객층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강남과 홍대 센터 역시 각 지역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도 기존 은행 점포와 크게 다르다. 평일 오후 12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 생업이나 근무 시간 때문에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이 배치돼 단순 안내를 넘어 대출, 자산관리, 은퇴설계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상담이 이뤄진다.
이 같은 은행권의 상담 특화 공간 확대는 보험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융권 전반에서 비대면 채널이 확산되고 있지만, 복잡한 고민이 필요한 중장년층이나 자영업자 고객을 중심으로 대면 상담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 역시 단순 보장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재무 설계를 종합적으로 조언하는 채널 전환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우리은행은 앞서 전국 12곳에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경영 컨설팅을 병행해왔다. 은행권이 지역 밀착형 상담 채널을 확대하면서 보험업계도 고객 접점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