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연구원이 2026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성장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생산이 2.1% 수준의 느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 여파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산업에 대해서는 인구구조와 지급여력 규제의 이중 압박이 예상됐다.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은 보험산업이 저출산·고령화와 시장 포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특히 킥스 비율 산출 시 기본자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험사의 자본 확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사들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생산적 금융 투자를 확대해야 하지만, 현행 회계 및 감독 규제가 장기 투자 유인을 저해하는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산업은 가계대출 제한과 수익성 하방 압력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75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공급 계획이 은행의 기업대출을 구축할 가능성을 내포해 경쟁 심화가 예고됐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국내은행 수익성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권유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박창현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 김지훈 손해보험협회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제 및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