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보험 산업의 여러 분야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인의 차별화 요소로 ‘언어’가 제시됐다. 특히 가장 인간적인 언어인 ‘시(詩)’가 보험인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은 숫자와 계약의 언어로 구성돼 있지만, 그 본질은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의 불안과 기대, 삶의 궤적을 읽어내는 감수성이 핵심 역량이며, 이러한 감수성은 시를 통해 단련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시를 배우는 방식으로는 두 가지가 언급됐다. 하나는 아기가 엄마의 말을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자연 습득형 언어 학습’이고, 다른 하나는 학교에서 문법과 구조를 배우는 ‘교실형 언어 학습’이다. 시도 마찬가지로 분석과 해석을 통한 ‘교실형 시 학습’과 듣고 따라 하며 감각적으로 익히는 ‘자연 습득형 시 학습’으로 나뉜다.
많은 사람이 시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대부분 교실형 방식으로만 접근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유명 시인은 자신의 시가 수능시험에 출제됐다는 연락을 받고 직접 풀어본 결과 5문제 중 2문제를 틀렸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시는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반복과 친밀함 속에서 피어나는 감각이라는 설명이다. 시를 가까이하면 언어가 달라지고, 말이 부드러워지며 문장이 살아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I는 기술이기에 감동을 주지 못하지만, 보험인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그 감동은 시적 언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시를 자주 접하고 생활 속에서 느끼며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습관이 창의적인 보험 전문가를 만든다는 내용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