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직장인들이 여행이나 쇼핑 같은 즉각적인 소비에는 적극적이지만, 보험 가입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서치컨설팅그룹이 발표한 ‘2025 중국 직장인 건강책임 백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상업건강보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에도 실제 가입률은 30% 미만에 그쳤다. 특히 25~30세 직장인은 월평균 666위안(약 12만원)을 커피나 음료에 지출하는 반면, 보험료로는 200위안(약 4만원)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가입을 막는 요인으로는 복잡한 약관이 지목됐다. 직장인의 55.8%가 약관 조항의 난해함 때문에 가입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5~30세 응답자들은 보험금 수령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가입을 망설이는 사이 건강 상태가 악화돼 보험 가입 자격을 잃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응답자의 40% 이상이 기저질환 때문에 원하는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장인들의 종합질병보험 가입 거절 비율은 30%를 넘었으며, 면역계 질환, 폐결핵,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거절 비율은 40%를 초과했다.
백서는 직장인이 가정의 경제적 중심인 경우가 많아 질병이나 사고로 소득이 중단될 경우 가계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의 핵심 기능은 이러한 위험을 분산하고 개인과 가정의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