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생성 기사
보험산업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제시됐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내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국내 보험산업이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경쟁 심화, 신기술 및 규제 발전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노 실장은 보험사의 생존을 위해 적극적인 부채 관리, 자산운용 고도화, 비용 효율화라는 세 가지 경영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신계약 상품 개발 및 판매 단계에서 자본 부담을 고려한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 확정형 상품보다 부분 보증형, 갱신형 상품으로 전환해 부담을 완화할 것을 제언했다. 또한 보험사 간 계약 이전을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과 리스크 분산, 운영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자산집약적 재보험(AIR)과 파생상품 활용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AIR은 역외재보험사를 통해 지급여력비율 관리와 높은 수익률 제공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위험 관리를 위해 내부 가이드라인 마련과 주기적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활용 시 헤지회계를 적용하면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목적의 손익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과제와의 연계도 중요한 전략으로 부각됐다.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 고령사회, 생산적 금융 분야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활용이 시범 단계를 넘어 실질 운영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탄소 감축 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투자자와 기후 리스크를 보장하는 보장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고령사회 대응 방향으로는 보장 중심에서 건강·요양 서비스 결합형 모델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생산적 금융 참여를 통해 장기투자자로서의 역할 증대와 수익률 제고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언했다.
노 실장은 이러한 ASAP 전략을 통해 보험산업이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산업에서 변화 속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FC들에게도 새로운 상품 개발과 고객 상담 시 중요한 전략적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