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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엽의 만만보(萬漫步) 산책] 구구팔팔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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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장수 리스크에 대비한 보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60대 은퇴자들 사이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기대와 실제 노후 건강 상태 사이의 괴리가 두드러지면서, 보험업계는 이에 대응한 상품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수명은 84세, 최빈 사망 연령은 92세로 나타나면서 장수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정년 후 은퇴 직전까지 건강을 자신했던 이들이 퇴직 직후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건강 관리의 사각지대가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은퇴 전후 건강 관리 소홀이 장기적인 병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일상 속 건강 습관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을 하고, 열 번 이상 웃으며, 백 자 이상의 글을 쓰고, 천 자 이상의 글을 읽고, 만 보 이상 걷는 이른바 '일상 건강 수칙'이 회자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한 건강 관리형 보험 상품 출시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상품은 단순한 사망 보장을 넘어, 건강 상태 개선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고령층의 장기 간병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보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노년에 부모가 건강을 잃고 장기 투병할 경우 자녀 세대의 생활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장수 리스크와 건강 관리라는 두 축을 결합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 후에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험 시장의 구조도 변하고 있다"며 "단순한 사망 보장보다는 살아있는 동안의 건강 관리와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지원하는 보험 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소비자 니즈 변화에 맞춰 상품 다각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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