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사고를 당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의 보험 처리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정박 중 폭발로 인한 화재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복수의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전쟁위험 특약을 인수한 만큼, 보상 책임의 분담 구조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나무호에 적용된 전쟁보험 특약은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보, KB손보, 한화손보 등 5개 손보사가 공동 인수했으며, 현대해상이 주간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회사의 지분율은 10~20% 수준으로 분산돼 있으며, 코리안리는 재보험사로서 리스크를 일부 수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이 두바이항에 도착하는 즉시 국내외 조사팀이 합동으로 현장 검증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고가 전손으로 최종 판단될 경우, 보험금 지급액은 최대 1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이는 국내 해운 보험 시장에서 단일 선박에 대한 보상 사례로서도 상당한 규모로,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전쟁 위험과 관련한 특약 인수에 있어 미래의 보험료 산정 기준과 리스크 평가 방식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보험 시장에 직접적인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 통로에서의 안보 위협이 반복될 경우, 보험사들의 특약 인수 심사가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해운사의 보험 접근성과 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