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024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액은 37조6000억원, 증가율은 2.3%로 전년(41조6000억원, 2.6%) 대비 각각 축소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98.7%였던 비율은 2025년 3분기 89.3%까지 낮아졌고, 연말 기준으로는 89.0% 내외로 추정된다.
대출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2조6000억원 증가해 전년(58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2조4000억원으로 2024년(52조2000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로 2024년 -6조원에서 증가 전환했으며, 기타대출 감소폭은 -15조원으로 전년(-16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2조7000억원 증가해 2024년(46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3조5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은 4조8000억원으로 2024년 -4조6000억원에서 대폭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운데 여전사(-3조원), 보험(-1조8000억원), 저축은행(-8000억원)은 감소했지만 상호금융권(+10조5000억원)과 새마을금고(+5조3000억원)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2025년 12월 단월 기준으로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5000억원 감소하며 전월(+4조4000억원) 및 전년 동월(+2조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3조1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에서 3조6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1000억원 증가에서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됐고, 제2금융권은 증가폭이 2조3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둔화됐다.
이 같은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14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감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및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해 가계대출 동향을 평가하고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 개편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신진창 사무처장은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강화 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정책적 노력, 금융권 협조 덕분에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관리강화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부동산 자금 쏠림 완화와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흐름 전환을 위한 추가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신보 출연요율 개편 세부 시행 방안도 확정됐다. 대출금액이 금융기관 평균 대출액의 0.5배 이하이면 0.05%, 2배를 초과하면 0.30%의 기준요율이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올해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편 후 금융기관이 납부하는 출연료 규모는 지난해 약 1조원에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이번 개편으로 금융기관의 고액 주담대 취급 유인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남은 기간 전산 개발 등 차질 없는 제도 이행 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