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식량 안보와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농촌진흥청 글로벌 시드볼트(RDA Global Seed Vault)'의 전 세계 종자 무상 기탁 서비스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시드볼트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국제 종자 안전 저장고로, 영하 18도, 상대습도 40% 이하의 환경에서 종자 50만 점을 100년 이상 장기 보존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무인 자동화 방식으로 관리되며, 200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연구연합회(CGIAR)가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 '세계작물다양성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국제 종자 안전 저장고로 지정됐다.
현재 국내외에서 수탁받은 유전자원은 총 33만 6,872자원에 달한다.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태국, 필리핀 등 10개국 자원과 함께 국제기구인 세계채소센터(WorldVeg)와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Rice)에서 기탁한 핵심 자원도 보존하고 있다. 세계채소센터에서는 팥, 아마란서스 등 5만 2,482점을, 아프리카벼연구소에서는 벼 1만 점을 맡겼다.
해외에서 안전중복보존을 요청하면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종자를 수탁하며, 기탁된 종자는 블랙박스 형태로 보존돼 개봉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는다.
협약의 초기 유효 기간은 5년이며, 만료 6개월 전까지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5년씩 자동으로 연장된다.
아프리카벼연구소의 마리노엘 유전자원센터장은 농촌진흥청 글로벌 시드볼트가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갖췄으며, 앞으로 식량 안보와 농업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든든한 동반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국제 농업 협력망을 공고히 구축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유전자원 안전중복보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