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받은 환자의 국가예방접종 지원이 전 연령으로 확대된다. 질병관리청은 7월 27일부터 기존 12세 이하에게만 지원하던 예방접종 비용을 모든 연령대로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는 강력한 면역억제 치료를 받기 때문에 이전에 걸렸거나 예방접종으로 얻었던 감염병 면역력이 대부분 사라진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 수준의 면역력을 다시 확보하고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백신 재접종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13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환자는 고액의 치료비에 예방접종 비용까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지원 확대 대상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신규 환자다.
지원 내용은 15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17종의 백신 접종 비용 전액이며, 접종 지원 기간은 이식일로부터 최장 3년까지다. 지원되는 백신은 B형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수두, A형간염, 일본뇌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이다.
접종은 백신 종류에 따라 이식 후 최소 3개월 이후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세부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인과 상담해 최적의 접종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확대된 국가예방접종 지원은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지원 대상 백신과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정책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경청과제 중 하나로, 조혈모세포이식 환자 전 연령대 지원 확대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뜻깊다”며 “예방접종은 고된 치료 과정을 이겨낸 환자들의 새로운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든든한 방어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