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가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채무조정 문의가 급증하고 불법 사금융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전략 수립과 금융 소비자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개편은 취약 계층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채무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

개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위원장 직속으로 '미래사업추진단'이 새로 설치됐다. 기존에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발전 계획, 신성장 동력 발굴, 업무 혁신 기능을 하나로 모아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고객본부 아래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해 불법 사금융 피해자 지원과 민원·CS 관리를 전담하도록 했다. 이는 사후 처리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과 사전 예방 중심으로 권익 보호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신복위는 전국 50개 지부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더해 김해와 세종에 지부를 추가할 계획이다. 대면 상담이 어려운 지역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조치다. 홍보 기능도 강화된다. 기존 사회공헌팀을 홍보팀으로 개편해 정책 홍보 활동과 신속한 언론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정부가 신복위에 채무자 종합지원기관 역할을 부여한 만큼, 국민의 다양한 채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이 위기 발생 전에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체계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설립 이후 약 260만명의 채무조정을 지원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 국민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종합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보험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불법 사금융 피해가 보험 사기와 연계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신복위의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는 보험 시장의 건전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무자 종합지원 체계가 정비되면 보험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채무 문제로 인한 보험 해지 사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