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의 방류 징후를 포착하고, 접경지역 주민과 행락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7월 20일 오후 8시 47분경 촬영된 접경지역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측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하루에 2~4회 위성영상을 통해 접경지역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번 방류는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데 이어, 20일부터 21일 사이 북측 임진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사전 방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임진강 하류 지역의 수위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군남댐 상류 필승교의 수위는 7월 20일 오후 9시 기준 0.77m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행락객 대피 기준 수위인 1.0m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황강댐 방류의 영향으로 점차 수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관계 기관은 만약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 기준에 도달할 경우 즉시 접경지역 위기대응 매뉴얼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 매뉴얼에 따라 댐 하류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행락객과 낚시객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계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추가적인 위성영상 분석과 함께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접경지역에서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진강은 북한과의 접경을 흐르는 강으로,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의 방류 여부는 우리 측 하류 지역의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속한 대피와 사전 예찰을 통해 인명 피해를 방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